참 좋은 인터뷰를 읽었다.
http://cosmopolitan.joins.com/article/RetArticleView.asp?strArtclCd=A000001413&strMCateCd=ADAB
그렇다면 대중이 김완선을 어떻게 바라봐줬으면 좋겠나요?
바람은 딱 하나예요. 20년 전의 김완선과 지금의 김완선, 그리고 20년 후의 김완선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것. 내가 “31살, 혹은 66살의 김완선이 진짜 김완선이다”라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저는 계속 변화하는 중이에요. 죽을 때까지 변화할 거예요. 꼭 음악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죠. 그런데 대중에게 김완선은 처음 데뷔했던 시절의 김완선에서 멈춰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대중이 계속 춤만 추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팬들이 윤종신과 작업한 ‘널 사랑해 오늘따라’에서나 에피톤 프로젝트의 ‘오늘’을 리메이크한 것을 듣고 굉장히 좋아했어요. 저만 해도 굉장히 반갑고 좋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나도 어떤 틀에 갇혀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점이야말로 정말 내가 계속해서 생각해봐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하지만, 지금 가장 두려운 것도 바로 ‘변화’예요. 내 색깔 없이 트렌드를 좇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거든요. 그런 가수는 되고 싶지 않아요. 나를 지키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내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인 거죠. 장르는 상관없어요. 스타일도 나에겐 두 번째 문제예요. 사람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 찾아 듣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하고 싶은 거죠. 어휴, 언젠간 되겠죠?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질문도, 대답도.